새누리당은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제 서로 양보해서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인준 표결이 나흘 연기된 만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16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상정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안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원천 차단하고, 혹시 나올 수 있는 당내 '반란표'가 없도록 단속하는 데도 부심했다.
한편 치열한 당권 경쟁에서 패했던 새정치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카드를 꺼낸 데 대해 "여야가 16일 결정키로 합의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국회의 역할이 있을까 굉장히 의구심이 든다"며 "국가의 모든 일을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면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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