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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동산 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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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너메/ 강순자 지음/ 문화예술사 펴냄

강순자 수필가가 10여 년간 쓰고 또 묵혀뒀던 수필들을 엮어 73세의 나이에 펴내는 첫 작품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토담 위의 햇살' '잊을 수 없는 소리들' '그날 바다는 잿빛이었다' 등 모두 43편을 수록했다.

저자는 "책 제목이 된 동산은 할아버지와 함께 보리밭 매던 곳, 목화를 베어 깔고 누워 하늘을 바라본 곳, 비탈진 언덕에서 호박 따려다 고무신 한 짝 잃어버린 곳"이라며 "대부분 작품의 소재가 유년 시절의 기억들, 흔적들, 애환들이다. 나의 손자손녀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유년 시절의 소중함에 대해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원로 시인 권기호 경북대 명예교수는 "저자의 수필에는 토속적 정서가 운치 있게 깔려있다. 구들목에 묻어둔 메주 냄새이면서 이제는 들을 수 없는 기차 기적 소리 같은 것이다. 한 시대를 살아간 모든 이들의 흔적을 잘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2000년 초등교사에서 퇴직하고, 2003년 '문학예술'로 등단했다. 233쪽, 1만2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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