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장이나 마트에 진열되는 수박의 모습이 조금 달라질 듯하다. 정부가 '꼭지'를 잘라낸 수박의 유통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꼭지를 딴 수박을 시범 유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충남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실시한 '수박 꼭지 절단 유통개선 연구'에 따르면 유통기간 내 수박은 꼭지 부착 여부에 따라 경도, 당도, 과육색 등에 차이가 없다. 선진국에서는 기본적으로 꼭지 없는 수박이 유통되고, 국내에서도 외국계 할인점 등은 꼭지 없는 수박을 판매한다.
꼭지가 작업 효율이나 비용 측면에서 단점이 많은 탓이다. 지금처럼 'T'자 모양 꼭지를 만들려면 가위질을 3번이나 해야 하는 등 수확에 노력이 더 들어가며 유통과정에서 하자가 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꼭지를 1㎝ 정도만 유지하도록 수박 유통 관행을 바꾸면 노동력 절감, 작업속도 향상, 가치 하락 방지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꼭지가 손상된 수박은 전체의 5∼7%인 연간 3만2천∼4만5천t 발생한다. 이처럼 꼭지 없는 수박을 유통하면 연간 344억∼627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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