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서 온 물포럼 참가자 로렌스 물루디양(Lawrence Muludyang'44) 씨는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시력이 걱정거리였다. 물포럼을 준비하고 참가하면서도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아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구에 가져온 안경마저 잃어버려 로렌스 씨는 시력 검사와 당장 쓸 수 있는 안경이 절실했다.
그런 상황에서 찾게 된 메디컬 부스는 '오아시스'와 같았다. 상담을 받으며 한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안과 진료를 예약했다. 로렌스 씨는 "처음에는 안경만 맞추려고 했는데 눈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까지 받아보기로 했다"며 "예약을 하니 30분 뒤에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고, 차량과 통역까지 공짜로 제공돼 정말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국에 돌아가 한국의 의료 서비스에 대해 자랑할 계획이다. 남수단에서 국제 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인 그는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도 한국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병원 투어를 하라고 적극 추천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프랑스에서 열린 제6회 세계물포럼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었다"며 "대구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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