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스공사 사장 인선 작업 본격화

3명가량 물망…7월초 선임 전망

한국가스공사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한 물밑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임 장석효(57) 사장은 비리 혐의로 논란 끝에 지난 1월 해임됐다.

가스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30일 공고를 내고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2월 초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 추천인사 2명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공모에 앞서 가능성 있는 후보를 물색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추천위는 통상 면접 등을 거쳐 공모에 참가한 후보들 가운데 3∼5명 정도를 선정해 추천한다. 이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심의해 후보를 2, 3명으로 압축하고 주주총회 의결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한다.

사장 공모에서 임명까지 통상 2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7월 초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은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승훈(70) 서울대 명예교수다. 대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2010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구조개편추진위원장, 1999년 산업자원부 민영화연구기획팀장, 2010년 전력산업연구회'나라발전연구회 이사장, 2010∼2014년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을 역임했다.

안현호(58)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행정고시 25회인 안 전 차관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 산업기술국장,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 산업경제실장을 거쳤으며 단국대 석좌교수,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이종호(57) 한국가스공사 부사장도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 부사장은 가스공사에서 30년간 근무한 내부 인사로 자원개발처장, 자원개발본부장, 관리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기술부사장에 임명됐다. 장 사장 해임 후 공석이 된 가스공사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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