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이 되는 음식] 약선요리의 메카 대구경북

전국 최초 '설계사' 배출…약선 세계화에 도전장

2012년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해 한국의 약선요리를 널리 알리고 온 대구한의대 약선세계화사업단. (원 안은 김미림 단장) 김미림 단장 제공
2012년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해 한국의 약선요리를 널리 알리고 온 대구한의대 약선세계화사업단. (원 안은 김미림 단장) 김미림 단장 제공

대구경북이 약선요리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중심은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 약선세계화사업단(단장 김미림 교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약선설계사 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개설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으로부터 식품산업분야 전문 직무역량 및 현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대구한의대 약선세계화사업단은 대구에서 약선설계사 강좌를 개설했을 뿐 아니라 서울(광진구 한국건강음식연구원)과 경기지역(남양주 슬로푸드교육원)에도 약선설계사를 배출하는 강좌를 열었다.

김미림 단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약선설계사 과정을 대구한의대가 개설했기 때문에 앞으로 대구가 약선요리 전문가 배출의 산실이 될 수 있으며, 약선요리의 세계적인 메카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국 최초 '약선설계사 양성과정'

대구한의대가 전국 최초로 약선설계사 과정을 개설하고, 약선설계사 전문인력 양성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100명 이상의 약선설계사들이 대구한의대의 프로그램 운영과정을 통해 배출되고, 전국에서 약선요리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전문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은 1주일에 1회, 1회에 6∼7시간 12회 3개월 과정으로 지속된다. 교육일정은 각 반별로 8월 19일, 8월 21일, 8월 22일, 9월 1일에 시작해서 10월 28일, 11월 14일, 11월 20일, 11월 24일 끝난다.

교육과정은 약선설계 원리부터 약선재료학, 양한방 접목을 통한 식품 교환단위 활용법, 약선설계 평가 및 실습, 건강약선 설계실습, 치유약선 설계 및 실습 등으로 계획돼 있다.

약선설계사가 되면 약선메뉴의 작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며, 각 식품외식 관련 산업체에 필요한 인재로 취업 및 창업이 가능하다.

◆양백지간 푸드테라피사업단

대한민국은 경상북도가 대구한의대가 주축이 되어, 약선세계화에 기치를 올리고 있다. 더불어 대구한의대는 양백지간 푸드테라피사업단도 꾸렸다. 영주시와 문경시, 봉화군과 협력해 청정 자연을 활용한 건강 테라푸드 표준레시피도 마련하고, 30개 약선전문 식당도 직접 컨설팅할 계획이다. 더불어 3개 지자체의 대표적인 1개 식당은 약선요리의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시범식당으로 운영한다.

오스트레일리아 푸드 사이언스는 "아시아 음식과 허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음식이 에너지원이기보다는 예방식품의 관점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식은 세계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식단으로 평가받는 지중해식보다 영양균형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 보고가 나왔고, 뉴욕타임스는 가장 이상적인 겨울식품으로 순두부를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약선요리는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익성을 올리는 한식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크며, 그 중심에 대구한의대가 있다.

 

◆약선이란? 몸에 좋은 음식!

음식은 종합예술이다. 음식으로 인해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일 삼시세끼 미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약선의 기본 개념은 인체구조의 기능 및 음식의 효능을 인식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고,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음식 치료보조를 위한 올바른 식생활 방법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만성병을 예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건강약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통 식문화 재인식을 통해 크게 각광받을 수 있는 분야다. 우리 조상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선인들은 일찍이 '식약동원'(食藥同源), '약식동원'(藥食同源), '식양'(食養), '식치'(食治) 등의 이론을 깨달아 음식과 약치를 함께 결합한 독특한 약선을 만들어냈다.

약선의 특징은 색이나 향, 맛,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음식에 약물의 치료특성을 깃들게 해서, 음식으로서의 기본 기능을 제공함은 물론 동시에 병의 치료와 건강증진 및 체질개선 등의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약선이 하나의 정통 학문으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대구한의대가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약선설계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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