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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60쌍 신혼여행 경비 1억5천만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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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前 여행사 직원 계좌로 빼돌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신혼여행 경비를 가로챈 전직 여행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4일 여행사에서 일하며 예비부부들의 신혼여행비를 자신의 계좌로 받아 빼돌린 혐의로 A(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 중구 한 여행사에서 일하며 신혼여행 계약을 한 예비부부 60쌍으로부터 여행 경비 1억5천8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여행사를 그만둔 뒤인 올해 7월부터 10월 사이에도 마치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예비부부 9쌍으로부터 신혼여행비 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여행사 운영 초기에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객들의 여행 경비를 직원 계좌로 받은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횡령한 돈은 인터넷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사와 계약한 피해 고객 대부분은 여행사의 수습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지만 A씨가 퇴사한 뒤 사기를 당한 예비부부들은 추가 경비를 내고 여행을 다녀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이 8개월 동안이나 들키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범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다른 예비부부들의 여행 경비로 돌려막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A씨에게는 여행사 대표에 대한 횡령과 함께 부부 9쌍에 대한 사기죄도 적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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