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르테르' 15~17일 계명아트센터

감미롭게…강렬하게…대구 울리려는 세 남자

#15년간 25만 명 관람 국내 창작 '장수' 뮤지컬

초연 15주년을 맞는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가 엄기준, 조승우, 규현 등 역대 가장 화려한 베르테르 캐스팅으로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파우스트'로도 유명한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4년에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원작이다. 2000년 초연 이후 12번의 시즌을 거치며 누적 관객 25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2015-2016 시즌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여인에 대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에 이르고 마는 주인공 베르테르 역은 트리플 캐스팅 체제를 갖췄다.

역대 가장 오랫동안 베르테르를 연기한 엄기준이 중심에 선다. 엄기준은 2002년 시즌부터 이번 공연까지 모두 다섯 시즌에 걸쳐 베르테르 역을 맡아왔다. 여기에 2002년 시즌 공연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가 그동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맨 오브 라만차' 등을 통해 다진 압도적인 존재감을 더한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규현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앞세워 베르테르 역에 처음 도전한다. 이번 대구 공연은 모두 다섯 차례 열리는데, 엄기준은 17일 오후 3시 및 7시 30분, 조승우는 15'16일 각 오후 7시 30분, 규현은 16일 오후 3시에 각각 출연한다.

이 밖에도 베르테르가 사랑한 여인 롯데 역의 전미도, 롯데의 약혼자이며 베르테르와는 상반된 차가운 이미지를 지닌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베르테르의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선술집 여주인 오르카 역의 최나래, 낭만적인 정원사 카인즈 역의 김성철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음악이다. 이 작품은 15년 전부터 국내 뮤지컬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현악기 중심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풍성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베르테르의 고뇌와 열정적인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작품 초연 15주년 기념으로 뮤지컬 넘버 36곡을 수록한 음반도 곧 발매된다.

VIP석 13만, R석 11만, S석 9만, A석 6만원. 053)76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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