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계좌에 작품 1점

경영난 '아트도서관 후원 특별전'

2014년 7월 개관한 국내 유일의 미술전문 도서관 '아트도서관'(대구 수성구 공경로 70)이 경영난으로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 허두환(사진) 관장은 "개관 직후부터 경영이 어려웠으나 사명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동안 사재를 털어 충당했다"며 "1년에 수천만원이나 적자가 나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수입이 거의 없어 도서관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그동안 부동산을 팔고, 보험을 해약해 버텨왔다고 했다. 허 관장은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다른 지역 사람들은 미술전문 도서관을 많이 부러워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허 관장은 도서관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아트도서관 후원 특별전'을 아트도서관과 주노아트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1계좌(30만원)를 개설하는 후원자에게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 1점을 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증정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 로이 리히텐슈타인, 앙리 마티스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오프셋 프린트 판화다. 이 작품은 모두 원본과 저작권 계약이 된 오리지널과 유사한 장식용 작품이다.

허 관장은 "오프셋 프린트 판화 작품이지만 소장할 만하다. 약 1천 계좌면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트도서관에는 허 관장이 서적상을 하며 모은 미술서적과 도록 등 8만여 권이 비치돼 있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희귀 자료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허 관장은 "미술품과 자료가 공존하는 도서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며 "뜻있는 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 후원 특별전은 2월 28일(일)까지 계속된다. 010-358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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