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귀가-먼 길 간 동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귀가-먼 길 간 동무

산으로 갔습니다 이승의 허물 벗고

나비처럼 날아가 별이 되었습니다

캄캄한 밤

이슬 타고 육신이 잠든 곳에 갔습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 가슴을 적시는데

가을걷이 바쁜 토끼 다람쥐 잠꼬대에

코골던 고라니 짜증 섞인 발길질 피해 나왔습니다

가을빛 물드는 거리

차가운 정적만이 흐르는 낯익은 동네

성당 십자가 앞 한참 머물렀습니다

골목길 돌아 돌아서 외딴 오두막집 들어가다

이름 부르며 쫓아오는 남편

가까이 갈 수 없어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황망히 떠났습니다

아무런 표정 없이 큰 웃음 지으며

하늘나라 돌아가는 걸 보았습니다

편재영(김천시 삼락택지길)

※우리가족 이야기, 나의 결혼 이야기, 어머니(아버지), 기행문, 추억의 사진, 독후감, 나의 글솜씨(수필 시·시조·일기 등)를 보내 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보수 결집' 분위기를 조...
반도체 업계의 호황 속에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급여는 사업장 규모와 고용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사업 성과의 1...
배우 최준용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를 응원하는 인증샷을 공개하며 논란에 휘말린 스타벅스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중 총성이 울리며 비밀경호국(SS)와 FBI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