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원한 가객 떠난 지 20년…

9일 김광석 20주기 추모 콘서트…김명환 트리오·가수 채환 참여

드러머 김명환
드러머 김명환
테너 노성훈
테너 노성훈
가수 채환
가수 채환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 김광석이 멤버로 있었던 '동물원'의 노래 '거리에서' 중

아니다. 그대를 어떻게 잊으리. 김광석 20주기 추모 콘서트 '김광석 그가 그리운 날에'가 9일(토) 오후 4시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구 중구청은 김광석 추모일이 지난 1월 6일이고 김광석의 출생 52주년이 되는 날도 1월 22일인 점에 맞춰, 이번에 김광석을 기리고 또 그리는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광석을 추모하는 음악가, 시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진다. 우선 추모콘서트가 김명환 트리오, 테너 노성훈, 가수 채환의 무대로 꾸며진다. 드러머 김명환, 베이시스트 강성민, 재즈피아니스트 이영경으로 구성된 김명환 트리오는 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등을 연주한다. 이어 김명환 트리오와 테너 노성훈이 함께 '서른 즈음에'를 공연한다.

이어 현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서 꾸준히 소극장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수 채환이 무대에 오른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일어나' 등을 들려주고,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1인극도 선보인다.

공연 외에도 김광석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과 추모 및 소원 글을 적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공연장 입구 맞은편 김광석 입상에는 추모 촛불이 켜지고, 시민 및 관광객들의 추모꽃 헌화도 이뤄진다. 대구 중구청은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추모 및 소원 글을 적을 수 있는 펜과 종이, 헌화에 사용할 꽃 등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김광석 관련 음반도 증정할 예정이다. 대구 중구청 문화진흥과 053)661-2172, 3.

◆김광석=1964년 1월 22일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났다. 1984년 데뷔,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 멤버로 활동했다. 1989년 1집을 시작으로 모두 4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전국을 무대로 1천 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대구에도 많이 왔다. 대백아트홀, 경북대학교 대강당, 금호호텔(현재 철거 중인 아미고호텔) 등을 종종 찾아 고향의 관객들과 교감했다. 1996년 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