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이임식을 당초 13일에서 하루 앞당기는 등 총선 출마 행보에 가속을 냈다.
추실장은 11일 "경제기획원과 기획재정부 등을 거치면서 경제정책만 다뤘고 최근에는 박근혜정부의 대표 정책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요 경제 대책들은 모두 저의 손을 거쳤다"며 "그동안 정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부흥시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 고향인 달성은 물론이고 대구 전체의 경제발전을 위해 실력 있는 경제전문가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출마지가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다. 조금 더 지켜보시면 지금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 전 수석과의 교통정리 시기에 대해 그는 "13일부터 대구에 내려가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한편 추 실장은 12일 오후 2시 세종청사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경제가 삽니다. 정치를 바꿔 경제강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섭니다'라는 제목의 퇴임사를 할 예정이다. 퇴임사에서 그는 "정부가 국민을 위해 아무리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를 갖고 이를 실천하고자 해도 국회의 입법화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물거품이 될 뿐"이라며 "오랜 고심 끝에 저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퇴임사는 이어 "무엇보다 경제 관료 30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기반을 다시 구축하는 데 정부와 국회의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새로운 여정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어렵고 두렵다고 도전을 회피한다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에, 멀고도 험한 길을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과 함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구 중남구 출마 선언 전에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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