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 엑스포를 베트남에서 열기로 하고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 기획재정부의 행사 타당성 용역 등 심의가 끝나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쯤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 난다.
경북도는 또 2017년 엑스포 예산을 100억원 규모로 잡고 국비 30억원을 요청했다.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10월 말부터 11월에 걸쳐 약 25일간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 시기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할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관광객이 호찌민에서 열리는 엑스포도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관광 성수기 효과도 기대한다. 행사 기간에는 공연, 영상 전시,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을 마련한다.
2013년부터 실크로드를 주제로 엑스포를 연 경북도는 해양 실크로드 선상 국가인 베트남에서 실크로드 문화 국가 사이에 교류의 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베트남 호찌민과 이란 이스파한을 2017년 경주엑스포 후보지로 선정하고 고심한 끝에 호찌민을 최종 선택했다. 이스파한은 종교상 콘텐츠 마련에 제약이 따르고 항공편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흥행 요소가 낮아 포기했다. 호찌민은 인구가 많고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이자 아세안 경제 중심지라 파급력이 크다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경북도는 내년 문화엑스포에 약 4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인이 약 10만 명이고 하노이에도 3만여 명이 생활하는 데다 우리나라 4천600개 기업도 현지에 진출해 있어 행사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현지답사를 통해 베트남 정부와 교민들이 엑스포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타당성 용역기간 중 베트남을 방문,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후속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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