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상 땅 찾기 서비스' 이용, 경북 작년 1만 건 80%↑

상주에 살고 있는 이모(51) 씨는 최근 포항에 있는 조상 땅 4필지(1만2천6㎡)를 찾아내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이 씨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상북도 도청을 찾았었다. 복잡한 절차도 필요 없었다. 제적등본과 신분증을 제시한 뒤 국토정보 시스템을 통해 조회하자 부친이 생전에 말했던 포항 땅이 거짓말처럼 화면에 확 떠올랐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씨의 사례처럼 지난해 1년 동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을 찾아나선 '조상 땅 찾기 서비스' 이용자가 그 전해에 비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내의 지난해 이용건수는 모두 9천475건으로 2014년(5천248건)보다 80%나 증가했다. 토지소유 현황자료 제공은 2만10필지(3천437만2천㎡)로 2014년(1만1천931필지)에 비해 7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지난해 6월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전산 처리 시스템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 서비스'는 상속인이 사망 신고 때 사망자의 금융거래를 포함한 국세'지방세 체납 및 토지'자동차 소유 등의 정보를 개별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한 번의 신청으로 일괄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 찾아갈 필요도 없이 문자메시지나 우편 등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김지현 경북도 토지정보과장은 "올해에도 조상 땅 찾기 서비스가 '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 서비스 시행으로 신청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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