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1,500명 몰린 김부겸 선거사무소…이름 환호하자 "예전에는 없는 큰 변화"

수성구 범어동 건물 4층에 마련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16일 수성구 범어동 한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16일 수성구 범어동 한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장. 땀 냄새가 진동했다. 인파로 가득 찬 4층 사무소 실내 온도가 올라가자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손부채를 부쳤고, 복도와 건물 입구까지 밀려나올 정도였다.

개소식은 틀을 깼다. 철저히 수성구민 중심이었다. 참석자 명단을 받아든 김 후보가 이름을 한 명씩 다 호명하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조기축구회장, 아파트 관리소장, 목욕탕 사장 등 동네 사람 이름이 먼저 호명됐고, 의전 서열 1위(?)인 국회의원, 전 장관 등 유명인사 소개는 뒤로 밀려났다.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조정식 국회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김 후보의 정치적 스승인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형 제정호 씨도 자리했다.

청년들은 제 발로 이곳을 찾았다. 대구 20, 30대 청년 조직인 '친구정치네트워크'의 박영민(31) 공동대표는 "대구를 위해 뛰는 후보를 만나 청년 정책을 이야기하고 우리 목소리를 반영해달라는 의미"라며 플래카드를 내밀었다.

축사 역시 주민 몫이었다. 수성갑에 사는 20대 대학생, 40대 가장과 40대 주부, 70대 어르신이 축사를 맡았다. 김 후보는 대구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예전 대구 선거 풍토엔 환호가 없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한 땀 한 땀 정성과 의지를 모아서 변화를 만들고자 이곳에 왔다. 대구 정치를 부흥시키고 대한민국 정치를 변화시키는 멋진 선거문화를 만들어 보자"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너그끼가'(너희 것이냐)?"라고 농담한 뒤 "지역발전을 위해 대통령과 협력하지 않으면 어쩔 것인가. 우리 당 경쟁자로 대할 때와 대통령으로 대할 때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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