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의 이종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8일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 정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옛 지역구에서 박 대통령의 발탁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군수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결과적으로 '진박'(眞朴) 후보에게 밀려 재선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과 내가 사랑하는 군민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님과 군민이 도와주신 덕분으로 군수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있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우리 군민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군민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한 점도 인정한다. 그래서 새롭게 출마를 선언한 추 전 실장을 믿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리 지역이 새 인물로 인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선언에 '외압'이 작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의원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압력을 받고 누구의 얘기를 듣고 한 건 없고 계속해서 할 것인지, 군 발전을 위해 내려놓을 것인지 갈등이 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대구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끝까지 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당시에는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제 욕심만 생각하고 먼 미래를 보지 못했다는 생각을 며칠 동안 했다"면서 "조그만 욕심에 사로잡혀 가는 건 군민의 질타를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결심은 어제(17일) 저녁에 했다"면서 "18일 한 행사장에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대구의원을 만났지만 전혀 (불출마)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 정치권은 제2, 3의 이종진 의원이 이어질지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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