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옛 대구기상대 터가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로써 일몰제가 적용돼 재정비촉진사업에서 제외된 주변 지역의 개발 추진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대구기상대 이전 부지와 인근 주택 등 1만2천여㎡에 대구기상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효목동 동촌유원지 내 부지로 기상대가 옮겨간 지 3년 만에 공원 조성이 본격화된 것이다. 사업비는 120억원으로 현재까지 국비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79억원을 확보했다.
공원은 기상대가 있었던 역사성을 살려 '기상과학'을 주제로 꾸며진다. 기상대 건물(608㎡)을 리모델링해 기념관으로 만들고 야외 기상관측대는 보존해 주변을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에는 각종 수목을 심어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기상과학과 관련한 야외 체험장도 마련한다.
시와 구는 기상대 공원이 재정비촉진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암재정비촉진지구 10개 구역 가운데 현재 5개 구역만 사업이 추진되는데 공원이 나머지 구역의 개발 불씨를 살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
특히 공원 예정지와 가까운 4'5'9구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들 구역은 2014년 2월 일몰제가 적용돼 지난해 7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에서 빠진 상태지만 이번 공원 조성 덕분에 공동주택 시행자가 공원'녹지 조성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됐다.
동구청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시행인가 신청을 하거나 조합 설립에 나서는 등 현재 재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구역들은 신암공원이나 큰고개오거리 방향으로 쏠려 있다"며 "기상대 공원이 마중물이 돼 침체된 구역의 개발이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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