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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중한 우리 언어 자산인 지역말 보존에 힘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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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16일 20회로 끝났다. 국내 케이블채널 방송 사상 최대인 평균 19.6%를 기록했다. 드라마 성공 요인에 대해 대경대 김건표 교수는 "1980년대 삶의 향수를 진하게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배우들이 지역말로 창조해낸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분석했다. 지역말의 존재감을 평가한 분석이다.

이와 달리 현재 지역말은 푸대접이다. 우리의 표준말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어서다. 규정상 지역말은 표준말이 될 수 없다. 서울 밖 지방말은 방언 또는 사투리일 뿐이다. 이 같은 서울 기준 국어정책으로 각 지방고유 맛을 간직한 말은 설 자리를 잃었다. 정책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제도권 밖 언어다.

지방말인 탓에 교과서나 각종 책, 문서에서 공식 사용이 배제된다. 연극, 영화, 드라마 등 각종 공연에서 출연 배우의 말 역시 표준말일 수밖에 없다. 자라나는 세대는 표준말 외는 제대로 사용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지역말을 쫓아내는 언어 생태환경 때문에 소멸 위기이나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이번 '응팔' 드라마 성공을 꼽지 않더라도 지역말의 보존과 활용 가치는 크다. 국어 자산을 더욱 풍성히 할 뿐 아니라 지역 정체성 확보와 우리말 다양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유네스코도 세계 언어의 소멸 단계를 5등급으로 나눠 경각심을 주고 있다. 많은 지역말 보존 노력이 돋보이는 이유다. 바람직하고 권장할 만한 일이다.

2015년 11월 경북대에서 열린 '국립방언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은 좋은 사례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 7일 영덕에서 영덕말로 영덕 배우가 출연, 두 차례 공연해 호평받은 마당극 '천하제일 꾀쟁이 방학중'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한국방언연구소를 세워 의성군 18개 읍면 방언 연구에 남다른 신승원 소장과 2012년부터 경상도 방언으로 시 500여 편을 쓰고 책을 낸 상희구 대구시인의 활동도 같다.

지역말은 표준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보존과 활용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활용도가 무한하고 문학과 예술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정부, 지자체는 더 늦기 전에 지방말 보존 노력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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