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제성장' 벽이 무너지면서 경기침체 위기에 처한 중국이 중동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양 축으로 경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에 그쳤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19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등 3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14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제협력을 강화했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중국과 일대일로 계획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해 중국의 경기부양과 대외전략에 힘을 실어줬다.
MOU에는 중국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기까지 도로, 철로, 항구, 공항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계획과 고에너지형 원자로를 짓는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체결 직후 시 주석은 "이번 합의가 상호 전략적 신뢰를 깊게 하고 (양국이) 공동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을 통해 더 큰 성취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이 이처럼 경기침체의 위기 돌파구로 중동을 삼은 이유 중 하나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이 수입한 원유 중 4분의 1이 사우디와 이란에서 수출한 것이다.
사우디와 이란 입장에서도 중국은 두 나라의 최대 원유 수출국이어서 시 주석을 극진히 모시느라 애쓰고 있다.
사우디의 실세로 꼽히는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공항에서 시 주석 등 중국 대표단을 영접했다.
살만 국왕도 시 주석 환영오찬을 주재하고 시 주석에게 사우디 최고권위의 '압둘아지즈 훈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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