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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이팝꽃, 뽀얗게 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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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꽃, 뽀얗게 핀 그리움/ 강귀중 지음/ 책마을 펴냄

"젊어서 대구로 올 때는 돈도 벌고, 공부도 더 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와 보니 사람살이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녹록지 않았던 시간들이 어느새 지나가 버리고, 이제 마무리를 생각할 때가 되었다."

지은이 강귀중 씨는 1934년 충북 보은 출생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대구로 왔다. 한세상 열심히 사는 동안 기쁜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다. 그렇게 살면서 보았던 것, 생각했던 것, 만났던 사람들, 겪었던 일들도 많았다. 그 많은 사연을 글로 남기면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어머니의 인생'이 될 것 같았다.

70이 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어설픈 글들을 다듬고 또 다듬는 동안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강산이 변하는 동안 글도 그럭저럭 다듬어졌다.

'이른 봄에 나오는 어린 쑥은 된장 끓일 때 몇 이파리만 넣어도 향기가 진동했다. 떡을 하든 국을 끓이든 그렇게도 맛있던 쑥이 6'25와 연달은 흉년으로 (매일 먹게 되니) 한동안은 보기도 싫은 적이 있었다. (중략) 억지로 쑥을 먹었지만, 알고 보면 쑥만 한 보양식도 없다. 차로 마셔도 좋고, 찜질을 하거나 쑥뜸도 뜰 수 있다. 쑥은 탈이 없었다.' -37, 38쪽-

시와 산문을 묶은 책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가로질러온 한 여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255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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