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지닌 채 비행기를 타려는 미국 승객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언론이 공항 안전을 담당하는 교통안전국(TSA)의 발표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TSA는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작년에만 2천653정의 총기를 몰수했다.
이 중 82.8%인 2천198정은 총알이 장전된 상태였다.
화기 몰수 건수는 2014년보다 20%나 증가했다. 2005년 660건에 불과하던 몰수 총기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엔 10년 전의 4배를 찍었다.
총기가 발견된 미국 전역의 236곳의 공항 중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에서 가장 많은 153정이 적발됐고, 애틀랜타 공항(144정), 휴스턴 공항(100정) 등 주로 총기를 선호하는 남부 주(州)의 공항에서 압수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총기를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은 불법이다. 보안 검색대에서 적발되면 해당자는 벌금을 내거나 범죄 행위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부치는 짐 안에 총을 넣을 순 있지만, 총알을 장전하지 않고 안전하게 포장해야 한다.
TSA는 또 비행기에 갖고 타는 짐 안에서 총알과 화약 등도 적잖게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TSA는 지난해 하루 평균 승객 190만 명, 1년으로 치면 7억800만 명의 보안 검색을 시행했다.
부치는 짐은 4억3천만 개, 비행기에 갖고 타는 짐은 16억 개를 조사했다.
TSA는 승객의 짐에서 총기 외에도 커피 통에 숨긴 접이식 칼, 건전지 속에 넣은 마리화나, 노트북 충전기로 감싼 칼, 비활성 포탄과 수류탄, 치와와 강아지, 정육 절단기, 활에 부착된 사무라이 검 등을 적발해 위험 물질을 모두 압수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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