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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바이러스 확산 비상…"임산부, 중남미 쪽 여행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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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법정전염병 지정 추진

'소두증 바이러스'로 불리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신생아의 소두증 유발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 대다수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미주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발견된 이후 이미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지역에 전파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사모아, 피지, 태국, 몰디브 등에서 최근 9개월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나타났다.

1947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는 선천적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희귀 면역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도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는다. 증세도 발열과 발진, 근육 및 관절 통증, 두통, 안구 충혈 등 가벼운 독감에 가깝고 대부분 2,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치유된다. 이런 증세조차 나타나지 않는 때도 많아 감염자의 70∼80%는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줄도 모르고 지나친다. 아직 뚜렷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법도 없다.

최근에는 중남미에 간 적이 없는 태국 남성이 대만 입국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른 감염 경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의 중남미 등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의 여행 연기를 권고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브라질 등은 계절이 바뀌는 5월 이후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행 중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 2주 이내에 발열과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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