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잉 '737맥스' 첫비행 성공…단·중거리 항공기 경쟁격화 예고

3시간 처녀비행…에어버스 A320 네오와 경쟁할 차세대 모델

보잉의 차세대 단·중거리용 제트 항공기인 보잉 737 맥스(MAX)가 처녀비행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는 전날 오전 워싱턴 주 렌턴의 공항에서 이륙해 3시간의 처녀비행을 한 뒤 무사히 시애틀의 보잉 필드에 착륙했다.

737 맥스의 처녀비행을 수행한 파일럿 크레이그 본덴은 "737 맥스 아름답게 날았고 엔진은 매우 조용했다"며 "점검사항들을 확인하며 비행했고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잉은 737 맥스가 2017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사에서 첫 운항을 시작할 것이며 2019년에는 매달 57대의 737 맥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는 1967년 개발 이후부터 세계 항공사들의 단거리용 주력 비행기로 활동한 단·중거리용 제트기인 737기종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737 맥스는 126∼220명의 탑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맥스 7·8·9 등의 3개 주력 모델과 맥스 200의 하위모델로 제작된다. 737 맥스는 기존 모델보다 14%의 연료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737 맥스의 처녀비행 성공으로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 간 단·중거리용 제트 항공기 제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단·중거리용 비행기인 A320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A320 네오(NEO)를 최근 루프트한자 항공사에 인도했다.

역사적으로 보잉 737 계열이 A320보다 더 많이 판매됐지만, 차세대 모델로 넘어와서는 A320 네오가 737 맥스보다 1천400대 더 많이 팔렸다. 현재까지 737 맥스는 3천72건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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