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후보가 난립해 대구의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떠오른 중'남구에서 유력 예비후보를 두고 각종 네거티브성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 후보들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을 해도 좀처럼 숙지지 않는 유언비어에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김희국 의원은 '불출마설' 유언비어로 심기가 불편하다. 이 같은 유언비어가 나돈 계기는 지난달 29일 예정했던 개소식을 취소하면서부터다. 실무진은 당연히 개소식을 개최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김 의원이 세몰이식 개소식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없었던 일로 된 것. 캠프 관계자는 "개소식을 통해 후원금을 모아 선거에 사용하는 것이 일상적인데 의원님은 '유권자들에게 폐만 끼친다'며 거부하면서 취소하게 됐다. 좋은 의도로 결정한 개소식 취소가 불출마설로 번지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김 의원은 "절대 불출마는 없다. 끝까지 간다"며 불출마설을 일축했다.
이인선 예비후보는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이동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같은 유언비어가 나온 배경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친박 핵심들이 곽상도 예비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이 후보에게 비례대표라는 당근을 제시할 것이라는 추측에 기댄 유언비어다.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이 높으면 당선 가능성도 높은데 왜 지역구를 버리고 비례대표로 가겠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발했다.
곽상도 예비후보는 '가박'(가짜진박)이라는 유언비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달성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중'남구로 넘어온 전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곽 후보를 가박으로 몰아친 이는 김휘일 예비후보다. 김 후보는 곽 후보를 향해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우 5개월 3일 동안 했고,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최측근과 통화한 결과 소위 '진박 후보'는 추경호'정종섭 예비후보뿐이고 나머지 4명은 (진박 후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 후보 측은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지낸 사람을 가박이라고 하면 누구를 진박으로 얘기할 수 있나"며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조명희 예비후보도 비례대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북대 항공위성시스템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전문성을 감안해 결국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줄곧 나왔다. 조 후보는 "지금까지 제 입으로 비례대표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상대 후보 측에서 지어낸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원했으면 처음부터 지역구에 출마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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