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저조해 청년 취업난 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달부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전체 채용 예정 인원 159명 중 8.2%인 13명을 경북 지역인재로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엔 전체 147명 중 7.5%인 11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예정이었는데 일반전형으로 시험을 치러 입사한 인원을 포함하면 21명(14%)이 취업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도 특별전형이 아니라 일반전형으로 입사하는 인원을 포함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역인재가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말 86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지만, 경북 인재는 5명(7.8%)에 그쳤다. 필기시험에 5%의 가산점을 주는 등 혜택을 부여했지만 많은 경북 구직자들이 수도권 구직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인재 우대 방안으로 지난해와 같은 필기시험 5% 가산점을 주는 방안과 일정 인원을 할당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교통안전공단의 경우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 69명 중 8.7%인 6명을 경북 인재로 채용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 목표 45명 중에도 비슷한 비율로 지역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지역인재 채용에 그 나름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직자들의 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중 절반이 정부기관(공무원)이라 별도의 지역인재 채용이 불가능한 데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교통안전공단 등을 제외하면 공기업 규모가 크지 않아 채용 규모도 소폭이기 때문이다.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대한법률구조공단엔 8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 초 이전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한국건설관리공사도 근무인원 자체가 적다 보니 채용 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설명회, 취업박람회, 산'관'학 맞춤형 인재양성 사업 등을 통해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지원하겠다"며 "또 올해 경력 또는 신입,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이전기관에는 지역 우수 인재들에 대한 가산점 배정 및 할당제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 채용 형태별 분류
우정사업조달사무소, 기상청 기상통신소, 조달품질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교통안전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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