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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위성 발사' 신중하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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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장거리미사일 실험 판단…우다웨이 방북, 또 뒤통수 맞아

중국은 북한이 국제기구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2일 전해지자 크게 우려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정부는 3일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 "조선(북한)이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조선(북한)이 위성 발사 문제와 관련해 자제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과격한 조치(행동)를 하지 말고 긴장 국면이 계속 악순환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도 북한이 발사 계획을 통보한 이른바 '위성'이 사실은 장거리 미사일일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외신들을 인용,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오는 8∼25일 사이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외신들은 대부분 북한이 쏘게 될 발사체가 위성이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미국, 일본, 한국 등의 분위기도 전했다.

중국은 특히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평양을 전격 방문한 2일, 북한이 위성 발사 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우 대표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6자회담 재개를 타진하겠다는 복안이었으나 북한의 '뒤통수'를 때리는 행보로 인해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그럼에도 우 대표는 김계관 제1부상,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등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시키고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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