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금숙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 양로원 등 찾아 10년째 미용봉사

"조손·다문화가정 아이들 도울 방안 찾겠다"

"여성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양성평등사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황금숙(61'사진)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

황 회장은 의성군의 17개 여성단체를 총지휘하는 실질적인 사령탑이다. 2014, 2015년 2년간의 임기를 마친 황 회장은 회원들의 추대로 내년까지 연임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 2년간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조손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특히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많은 반면 조손가정 어린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는 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나 방안들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의성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황 회장은 개인적으로 의성읍 조손가정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열리는 날에는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머리 손질은 물론 화장까지도 꼼꼼하게 챙겨준다.

아울러 조손가정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는 머리도 깎아주고 반찬도 만들어주는 등 아이들에게는 엄마 역할을 하면서 상담도 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는 며느리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황 회장은 2005년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 안계면의 한올양로원을 찾아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는 등 10년째 미용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황 회장은 "여성들의 여권 신장을 위해 양성평등사업도 적극 펼치겠다"고 했다.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성폭력, 가정폭력 예방, 전통시장 살리기, 불우가정 반찬 지원,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지원 등 여성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여성단체가 함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모든 여성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여성의 직업훈련, 창업지원, CEO 만들기에 앞장서고, 임신과 육아로 힘들어하는 부분을 기회교육으로 승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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