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춘절 쇠러 "대구로"…6천여 유커 특별대우

최대 60% '그랜드세일' 숙박·쇼핑 등 4,659곳 참여

수천여 명의 유커(游客)들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대구 도심을 활보할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7~13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중화권 관광객 6천여 명이 대구를 찾을 전망이다. 전세기 이용객과 일반 패키지 여행객이 4천600여 명에 이르고, 개별 여행객도 1천200여 명이나 된다. 하루 평균 800여 명의 유커가 대구를 찾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각종 할인 혜택과 공연, 경품 이벤트 등을 마련해 유커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그랜드세일 ▷동성로 공연 ▷경품행사 ▷공항 환대 이벤트 ▷K-스마일 거리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더불어 올해를 중국인의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정한 사실을 널리 알려 유커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그랜드세일에는 숙박과 음식, 쇼핑업체 등 모두 4천659개 업체가 참여한다. 유커들이 참여 업체를 이용할 경우 전 품목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서문시장도 전 품목 10% 할인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호텔 숙박비도 10~60% 할인되고, 음식점 등 상가에서는 일부 품목에 한해 5~50% 특가세일을 진행한다.

동성로 상가들도 손님맞이 채비에 나섰다.

상인들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하거나 중국어로 된 안내판을 준비하고 있다. 한 상가 대표는 "내수가 부진하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시는 또 오는 12일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닝보 관광객 180여 명을 환영하는 행사를 연다.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판다 복장을 하거나 한복을 입은 도우미들이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며 손님을 맞는다.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관광객을 위해 짐을 차량까지 운반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7일부터는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연이 펼쳐진다. 퓨전 타악기 연주와 창작 판소리, 남사당놀이, 사물놀이 등 무대를 꾸미고, 공연장 주변에선 대형 윷놀이 게임 등을 통해 경품도 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화권 관광객에게 대구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 재방문을 유도하겠다"며 "이번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을 통해 대구 관광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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