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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성·비수성 학군 간 격차 해소 노력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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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학군 선호 현상이 숙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성구의 중학교에 다니며 비수성구 고교 배정을 희망한 학생이 크게 늘었다. 반면 비수성구에서 수성구 고교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줄었다. 해마다 위장 전입, 이사 등 온갖 방법으로 수성구 고교로 진학하려던 움직임이 쇠퇴하고 있는 것이다.

2016학년도 고교 배정 결과 올해 수성구에서 비수성구(중구'동구'북구, 2학군)로 1지망 배정을 신청한 학생은 모두 493명이었다. 지난해 333명에서 48% 증가한 것이다. 비수성구를 희망한 학생 수는 전체 수성구 거주 학생의 9%다. 반면 비수성구에서 수성구로 지원한 학생은 올해 482명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500명에서 되레 줄어든 것이다. 수성구에서 비수성구로 진학을 희망한 학생 수가 비수성구에서 수성구로 들어오려는 학생수를 역전한 것은 고교 추첨 배정 후 처음이다.

대학입시에서 수시 모집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수성구 고교의 경우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주로 학생부로 신입생을 뽑는 수시모집에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아직 미약하긴 하나 일부 학생들로부터 탈 수성구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은 정시 대비 수시모집의 중요성을 깨달은 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일부 학생이나 학부모의 '무조건 특정 학군 내 특정학교 진학' 고집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한 도시에서 지역 간 교육 격차가 큰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다. 수성구과 비수성구로 나뉘는 것부터가 차별적이다. 이로 인해 수성구 고교는 과밀 학급에 시달리고, 비수성구 고교는 학습 분위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학군에 따른 부동산 가격 격차 역시 '빈익빈 부익부'라는 사회적 부작용을 부른다. 비수성구 학교로 진학 희망 학생 수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 신호다. 그렇다고 교육 당국이 할 일을 다 했다고 할 수 없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교육 격차와 과밀 학급 해소 등 정책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우수교사를 비수성구 지역에 우선 배치해 비수성구 지역에 명문고를 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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