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말'(馬)을 타거나, 소탈을 뒤집어 쓰는 등 '동물 마케팅'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홍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원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는 4일 두류공원에서 말을 타고 이색 선거운동을 펼쳐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두류공원에 가족과 함께 놀러온 박보현(18) 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말을 봤다"면서 "동물원에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크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두류공원에서 매일 운동을 한다는 홍범석(72) 씨는 "선거에 전혀 관심 없었다"면서 "국회의원 선거는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달서구청장 선거가 있는지는 이제 알았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총선에 가려 달서구청장 새누리당 경선이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며 "달서구민들에게 저를 알릴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말을 타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해서라도 저와 달서구청장 선거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달서구민들이 관심을 갖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자질을 잘 살펴보고 투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관석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도 '소탈'을 쓰고 이색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과 대형마트, 시장, 길거리에서 황소탈을 쓰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평소 자신의 별명인 '황소'를 선거 마케팅에 활용하자 주민들이 친근감을 느끼며 사진을 같이 찍자고 먼저 다가오거나 애로사항을 털어놓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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