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S 테러 우려" 대구시 '할랄 산업' 철회

시민들 반대 목소리 높아 결정

대구시가 IS 테러 우려 등을 이유로 정부 지원 사업인 '한국형 할랄 산업 육성' 사업을 포기했다.

시는 11일 "최근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 사업이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됐지만 할랄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부족 등 시민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4일 공모사업 선정 결과 발표 직후부터 IS 테러 우려 등을 이유로 이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민들의 의견과 민원이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빗발쳤다. 대구시의 '달구벌콜센터' '두드리소' '시장에게 바란다' 등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반대 의견 수백 건이 전달됐고, 한 유명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토론광장에는 2만3천여 건의 반대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시는 할랄사업이 국가 관심 추진 사업이지만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할 경우 지역 갈등이 우려되고 사업 추진에 대한 부담에 비해 실익도 적을 것으로 판단, 10일 참여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과의 긴급 협의를 통해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사업 철회 결정을 조만간 지역발전위원회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 중'동'달서구 및 경북 군위군'칠곡군 등 기초자치단체와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응모,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 사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동남아 관광객 유치 및 할랄 인증을 통한 지역 생산품의 수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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