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한 제재 이외의 양자 제재 등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최근 들어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이는 북한 지도부의 무책임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의 결과"라고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를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를 우회해 북한을 응징하는 일방적인 행보를 취하고 대화를 통해 상황을 안정화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에 해를 끼치면서 역내에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미 지난 10일 발표한 논평에서 한미 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논의 등을 겨냥, "미국 글로벌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요소의 역내(한국) 배치는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한반도 핵문제를 추가로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넓은 지평에서 보자면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글로벌 MD 시스템이 국제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그 전날 박노벽 주러 한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드 배치 가능성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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