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에후드 올메르트(70) 전 총리가 이스라엘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있는 마아시야후 교도소에 걸어서 입소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총리를 지낸 인사가 교도소에 직접 수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부터 앞으로 19개월간 이 교도소의 제10동에서 다른 죄수들과 함께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입소 직전 자신의 사무실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는 뇌물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징역형) 선고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앞서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받은 올메르트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18개월로 감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올메르트는 법 집행 방해로 징역 1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올메르트에 대한 실제 수감을 이날부터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지방법원은 총리직을 맡기 전의 올메르트가 예루살렘 시장 재임 당시 예루살렘 부동산 개발업자와 다른 계약 건으로 각각 50만셰켈(약 1억6천만원)과 6만셰켈(약 1천9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판단,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올메르트는 자신의 모든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고 50만셰켈 뇌물 건 유죄 판결은 상고심에서 뒤집혔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