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태평양 피지 사이클론 사망·실종 17명…더 늘어날 듯

 지난 주말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를 강타한 남반구 사상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피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에서 10명으로 늘고실종자도 7명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인 피지타임스 등에 밝혔다.

 사망자는 북부의 라 지역을 비롯해 서부의 나디 및 라우토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주로 강풍에 날린 파편이나 폭풍 해일로 숨졌다.

 또 야사와스 섬에서는 사이클론 상륙 전인 지난 19일 바다로 나간 어민 7명이 아직 소식이 없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오지의 피해 집계가 나오면 사망자 등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와 수도,도로가 끊어지고 주택이 부서지는 등 많은 재산 피해도 발생했으며,현재 수백명은 집의 파손 정도가 심해 대피소에서 보내고 있다.

 전국의 통행금지 조치는 22일 새벽 해제됐으며,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이 이날 피지 본섬 서쪽의 나디를 오가는 운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발이 묶였던 해외 여행객들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 '윈스턴'은 지난 20일 최대 풍속 330㎞에 달하는 강풍,최고 12m 높이의 파도,많은 비와 함께 피지를 강타했다.

 윈스턴은 사이클론 최고 강도인 '카테고리 5'로 분류되며,남반구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는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피지 정부는 이번 재해와 관련해 30일간의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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