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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활주로 공사 끝냈지만…'재취항' 약속 어긴 국적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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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취항한 후 감편 논의해야"…"KTX 개통 비행기 띄울수록 적자"

포항공항 활주로가 시원하게 포장돼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공항 활주로가 시원하게 포장돼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공항이 활주로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27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항공사 취항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포, 제주∼포항 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포항공항의 재취항과 관련,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공항은 해군공항으로 지난 2014년 7월부터 활주로 확장 공사를 이유로 18개월간 잠정 폐쇄하고 재포장 공사를 벌여 현재 마무리 단계다.

국토교통부가 국방부와 재개장 시기를 협의 중인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현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최근 국토부에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의 항공교통 이용권리를 다시 돌려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항상의를 중심으로 10만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일단 국토부는 지난 19일 포항공항 취항에 대한 국적 항공사들의 의견을 1차적으로 청취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두 항공사는 재취항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포항 KTX 개통으로 포항∼김포 노선 탑승객이 예전보다 줄어들어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폭만 커진다는 이유를 항공사들은 내세우는 중이다.

포항시는 발끈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지난 2014년 7월 노선 운항 중단 당시 활주로 공사 완료 후 재취항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포항시와 경북도는 항공사 취항을 유도하기 위해 10억원(도비 3억원, 시비 7억원)의 재정지원금이라는 당근도 제시해놨다. 이 돈으로 항공사의 적자를 메워준다는 계획이다.

또 포항시가 적극 나서 기업인들의 포항공항 이용을 권장하는 등의 유치책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심지어 인근 경주시민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포항경주공항으로의 명칭 변경도 고민 중이다.

박명재 국회의원은 "지방노선 중 흑자가 나는 곳도 있고, 적자가 나는 곳도 있지만 국민의 항공교통 이용권리 보장을 위해 규정대로 일단 재취항 결정을 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수익성 확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먼저 취항부터 하고 승객이 없을 때 감편이나 철수를 논하는 것이 도리이다. 이를 외면하면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함께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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