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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참여마당] 시: 지난 가을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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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가을의 냄새

하늘과 바람에도

지난 가을의 냄새가 남았는지

들국화 향기가 코끝에 어른거립니다.

지나간 계절을 비워 여백을 만든 공간에는

찬바람이 새어들어 휑한 가슴을 메워줍니다.

아침나절 따스한 햇살이 찾아들 쯤엔

젖은 빨래 탈탈 털어 지나는 바람에 맡겼습니다.

고약한 가을바람이 심술을 부렸는지

구순 노모의 기억마저 앗아가 버렸습니다.

지천명을 넘긴 아들을 바라보며

언제나 아프지 말고 건강 하라며

잡은 손을 놓을 줄 모릅니다.

*겨울엔 여름이 좋았던 것 같고 여름에는 겨울이 생각나는 것처럼 지나간 것은 언제나 그리움이 배어 있나 봅니다. 추워야 겨울 맛이라는데 기온이 내려가니 움츠러듭니다. 재미있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고 멋진 봄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허이주(대구 달서구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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