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스하키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유망주가 있다. 올해 대구 동일초교를 졸업하고 경기도에 있는 청심국제중학교에 진학하는 애덤 로벨즈(13)다. 한국인 어머니 이숙영 씨와 캐나다인 아버지(대니얼 로벨즈)를 둔 이중국적의 선수다.
스포츠클럽인 대구 아이스라이온즈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로벨즈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를 앞세운 대구는 아이스하키 초등부에서 결승에 올라 25일 오후 2시 우승에 도전한다.
아이스라이온즈는 예선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성남 타이거샥스(경기)를 승부치기 끝에 5대4로 물리쳤다. 4대4로 비긴 상황에서 들어간 승부치기에서 로벨즈는 마지막 결승 골을 터뜨렸다. 아이스라이온즈는 8강전에선 전북 맥파이스를 6대5로, 준결승전에선 창원 데블스(경남)를 6대3으로 꺾었다.
센터포워드인 로벨즈는 3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17골의 절반이 넘는 9골을 터뜨렸다. 168cm, 58kg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그는 화려한 개인기로 아이스링크를 장악하고 있다.
동계체전은 첫 출전이지만, 로벨즈는 아이스하키가 인기 있는 캐나다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7세 때부터 스틱을 잡았고, 수년 전부터 각종 유소년 대회에서 월등한 기량을 자랑해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전국 초등부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실기 테스트에서 1위를 했으며 한'일 교류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중국'러시아'대만 등 4개국이 겨룬 국가 대항전에도 출전했다.
떡잎부터 다른 아이스하키 유망주 로벨즈의 재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부까지 잘해 중학교 아이스하키 감독들을 안타깝게 했다. 로벨즈는 국내 중학교 아이스하키 감독들의 끈질긴 구애에도 국제중을 선택했다. IQ 150의 영재인 그는 대구교대 영재원에서 실시한 수학대회에서 1등을 하는 등 공부도 잘해 만만찮은 경쟁을 뚫고 청심국제중에 합격했다.
그의 어머니 이 씨는 "아빠도 운동을 시키고 싶어 하지만 어렵게 국제중에 들어간 만큼 일단 공부에 집중하도록 할 생각이다. 애덤도 그렇게 하길 원한다"며 "아이스하키에도 미련이 남아 있어 상황에 따라 전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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