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게 맨손 잡기, 되게 재미있네…울진대게 축제 내달 1일까지

대형 김밥 만들기·플레시몹…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다양 '후포항 대게파시'등 마당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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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 울진군 후포항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에서 진행된 대게 맨손 잡기 체험.

울진 앞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햇볕을 받아 부서지는 물결은 늘 에메랄드색으로 빛난다. 펄떡이는 어류와 바다 나물의 흩뿌리는 내음은 싱그럽기까지 하다.

맑고 푸른 동해안 울진의 바다. 그곳에 바다향 가득한 대게의 축제가 펼쳐진다.

울진군은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울진군 후포항 일원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축제는 그 연륜에 걸맞게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특히 축제 콘셉트를 '축제의 관광자원화와 공동체 문화 정착'으로 잡고 민간주도형 참여 축제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축제의 전체적인 그림은 놀거리'볼거리'구매거리로 구성됐다. 대게찜과 대게빵, 대게장 비빔밥, 대게국수는 한 번 먹어본 사람은 잊지 못하는 축제의 핵심 콘텐츠다. 또 축제장을 찾는 누구나 쉽게 '울진의 맛'을 볼 수 있도록, 각종 수산물을 활용한 주전부리 레시피가 상설부스에서 판매된다.

축제는 개막식이나 폐막식 등 전형 프로그램을 대폭 줄였다. 대신 울진대게춤과 대게노래를 개발해 개막식을 관광객과 지역주민, 사회단체, 학생들이 함께 연출하는 '대게춤 플래시몹'으로 대체했다. 마지막 날에는 '대게 집게놀이' 등 길거리 연희 프로그램으로 축제판을 들뜨게 할 예정이다.

이처럼 축제는 종전의 백화점식 행사에서 벗어나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게춤 플래시몹 ▷거리연희단 ▷상설 놀이마당 ▷대게장 비빔밥 체험 ▷Food Show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천연염색 ▷선상일출 바다여행 ▷게뚜껑이 달린 리본에 소원을 기원하는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관광객 참여 레크리에이션 등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참여자들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후포항 위판장을 무대로 후포수협과 수산업경영인연합회가 운영하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직거래장터'는 어민들의 삶을 체험하고 아울러 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구입할 수 있는 실속의 장이 될 전망이다.

대게를 주제로 한 놀이마당과 체험마당도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최근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후포 남서방을 패러디한 마당극 '백년손님 대게 먹고 눈 번쩍 뜬 심학규'를 비롯해 '후포항 대게파시' 등 놀이마당과 십이령 바지게꾼들의 애환을 담은 북면 두천리 주민들의 '십이령 등금쟁이 놀이' 등은 관광객들의 해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대게 경매, 훌라후프 돌리고 대게 빨리 먹기, 동전 쌓고 대게 게살 발라내기 등 참여 프로그램과 축제판 속에서 펼쳐지는 '행운의 보부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울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한편, 축제가 펼쳐지는 후포항은 최근 마리나항 등 '해양레저 스포츠 요람'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곳이다. 울진군은 이를 활용해 축제 기간에 오전 7시 후포항 앞바다를 무대로 '대게원조마을 탐방 요트체험'과 '선상일출 체험'을 운영하기로 했다.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남효선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천편일률적 행사성 축제에서 벗어나 후포항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민간주도형 참여 축제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지난 2013년부터 울진대게 축제와 붉은대게 축제를 통합해 축제의 변별력을 크게 강화한 만큼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 통합과 함께 가장 지역적인 특성을 살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사무국 054)789-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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