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들쭉날쭉 간판 통일…동대구역 일대 확∼ 달라진다

디자인 불어넣고, 낡은 담장엔 새 옷

동대구역 인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낡은 담장들이 대대적으로 정비될 예정이다.
동대구역 인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낡은 담장들이 대대적으로 정비될 예정이다.

대구의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 일대가 새롭게 단장된다. 어수선했던 상가 간판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무너질 위험이 있거나 낡아서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담장을 정비한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동대구역 인근 주요 도로변 환경정비 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4월부터 12월까지 17억원을 투입할 이번 사업 대상은 동대구역과 연결된 동대구로와 신암남로, 동부로 주변의 상가와 주택 등이다.

환경정비는 상가 간판 정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와 구청은 디자인 계획안을 바탕으로 간판 틀과 글자의 크기, 색깔 등에 통일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비를 추진할 업소는 모두 400~450곳에 이른다. 지점별로 보면 파티마삼거리~큰고개오거리 사이 200여 개 업소와 신천교~동대구역 사이 230여 개 업소가 분포해 있다. 3월 초까지 조사를 벌여 동대구역치안센터 부근과 동부로 30길 약 150m 구간의 업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노출된 면적이 넓은 담장들도 주요 정비 대상이다. 동대구역 주변에는 오래된 건물이 많고 담장들도 금이 가거나 칠이 벗겨지는 등 흉하게 방치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정비가 필요한 곳으로 파악한 담장은 20여 군데다. 이들 중 균열이 생겨 위험한 담장은 무너지지 않게 보수하고, 낡은 담장은 새롭게 칠한다. 철제로 된 외벽에는 디자인이 가미된 패널을 덧붙여서 미관을 살릴 계획이다.

또 교통시설물도 개선한다. 동대구역 인근 버스승강장 6곳을 지붕과 외벽, 버스안내시스템 등을 갖춘 지붕이 있는 유개승강장으로 교체하고, 동부로 500여m 구간의 중앙선에는 무단횡단을 막는 시설물을 설치한다.

동구청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올해 말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동대구역을 통해 대구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등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환경정비가 필요하다"며 "배전반과 전봇대를 지하로 묻거나 인도 정비를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별도의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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