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앞두고 대구 국회의원들의 사무국장들이 국회의원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당선하지 못하면 사무국장도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되기 때문이다.
◆12명 사무국장 살아남기 '전쟁'
현재 대구 12명 국회의원의 사무국장은 ▷중'남구 제갈윤현 ▷동갑 강신화 ▷동을 남태진 ▷서구 이정길 ▷북갑 구본태 ▷북을 박종욱 ▷수성갑 김유태 ▷수성을 구명본 ▷달서갑 김정국 ▷달서을 정기호 ▷달서병 김성훈 ▷달성군 변태곤 등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보좌하는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운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사무국장은 국회의원보다 생존 확률이 낮다. 사무국장은 국회의원의 선거 당락과 임기 중 당원협의회에서의 성과에 따라 교체가 잦기 때문이다.
19대 총선에서는 12명 중 7명의 국회의원이 물갈이되면서 사무국장 7명도 낙마했다. 또 선거 당락과 상관없이 최근 대구 2곳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사무국장이 교체된 바 있다.
◆17~19대 생존 사무국장 3명
17대부터 19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살아남은 사무국장은 단 3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개인적인 활동영역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변태곤 사무국장(대구 달성)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사무국장'이다. 변 사무국장은 김석원'박근혜 전 의원을 보좌한 데 이어 현재 이종진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 변 사무국장은 이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위기'를 맞았지만 추경호 대구 달성 예비후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예비후보가 당선된 뒤 자신의 사무국장으로 변 사무국장을 임명할 경우 변 사무국장은 4명의 국회의원을 보좌한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남태진 사무국장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대구 동을)의 '4선 고지 달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남 사무국장은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의원을 보좌한 데 이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보좌관이 됐다. 남 사무국장은 '부자(父子) 국회의원'을 보좌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대를 이어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박종욱 사무국장도 3선의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을 보좌하고 있으며, 10여 년의 경력에 걸맞지 않게 젊은 편이다. 박 사무국장은 젊은 층에게서 의원을 알려 4선 성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지난해 당대표 선정 최우수 당협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대구 한 사무국장은 "사무국장이 자주 교체되는 지역구는 조직이 약한 편인 반면 국회의원과 사무국장의 호흡이 잘 맞는 지역은 조직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사무국장은 국회의원이 국회활동을 하는 동안 지역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면서 "사무국장이 권위적인 지역구는 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반면 사무국장이 젊거나 역동적인 지역구는 당원들과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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