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현대 대표작품들 나란히
대구미술관 '순수미술+디자인' 展도
대구미술관이 봄을 맞아 대구경북 근현대 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와,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만남을 보여주는 'DNA'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또 시대의 정서와 역사를 담은 '권순철, 시선'전(본지 16일 자 2면 보도)도 진행되고 있다. 김선희 관장은 "봄을 맞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특히 '김인한 컬렉션'의 조명은 지역의 미술품 수집과 기증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 아름다운 선물전=2015년 570여 점의 작품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의 기증작 중 71점을 공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대구 출신 이인성 작가의 1930년대 작품 '연못'과 '향원정'도 감상할 수 있다.
4전시실에서는 이인성, 김용조, 배명학, 손일봉 등 근대 서양화단을 풍미했던 대구경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 김수명, 김준식, 김종복, 김종수, 백락종, 백태호, 강우문, 서창환, 신석필, 이경희, 전선택 등 구상작가의 작품과 곽훈, 김용수, 남춘모, 이배, 최병소 등의 추상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5전시실은 조병덕, 심죽자, 박영성, 임규삼 등의 구상작품과 이응노, 이우환, 이반, 윤명로, 이세득, 한묵 등의 추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윤미숙 전시1팀장은 "기증작 중 일부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근대 서양화단의 주요 화가인 이인성, 김용조, 김종태를 비롯해 한국 현대화단의 대표 작가들인 이우환, 이응노, 이배 등의 작품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2일(일)까지, 4, 5전시장.
◆DNA전=Design and Art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만남을 의미한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DNA'전에서는 순수미술영역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차용하는 작가와 공예'디자인의 영역에서 순수미술의 형식을 사용하는 국내외 작가 33명이 평면, 조각, 설치, 영상, 도자기 등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DNA전에 함께 선보이는 달 항아리 전시에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김정옥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경북 지정 무형문화재 백영규, 이학천, 천한봉 작가와 김종훈, 유태근, 신동수, 김선식, 권오진, 이점찬, 김억주, 김영식, 김대진, 김경식, 김판준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명진 전시2팀장은 "이번 DNA전은 경계를 허물고 동시대 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진화하고 있는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5월 29일(일)까지. 1전시장과 어미홀. 053)79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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