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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신임 FIFA 회장에 충고 "좋은 말 해도 친구는 드물어"

18년간 국제축구연맹(FIFA)을 이끈 제프 블라터(80) 전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신임 회장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회장이 된 당신에게 좋은 말만 해도 친구는 드물다"고 말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이날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에 게재된 공개서한을 통해 "당선을 축하하지만 FIFA 회장 자리는 쉽지 않은 자리"라며 이 같은 조언을 보냈다.

그는 "조언이나 의견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내게 물어라"라며 "FIFA 총회에서 통과된 개혁안이 발효되기까지 2개월의 시간이 남았으니 일단 숨을 돌리고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말도 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에 대해선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일을 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블라터 전 회장의 발언에는 불명예 퇴진에 대한 분노와 억울한 심정이 틈틈이 묻어나왔다.

블라터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5선 고지에 올랐지만 '부패의 몸통'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사퇴했다.

이후 그는 2011년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에게 FIFA 자금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8천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격정지 6년 처분까지 받았다.

블라터 전 회장은 딸과 사위, 손녀 등을 언급한 뒤 "사랑과 가족이야말로 내가 가진 재산"이라며 "이제 인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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