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을 세계적인 컬링 메카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총상금 2억원 규모의 국제 여자 컬링대회가 3월 컬링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다.
경북컬링협회는 28일 "3월 5일부터 9일까지 의성컬링센터에서 의성마스터스컬링챔피언십을 연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만 5천만원이 걸린 이 대회의 스폰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컬링 발전에 힘을 쏟는 신세계와 KB국민은행 등이다.
의성마스터스컬링챔피언십은 유럽 중심의 '컬링챔피언스투어'(CCT)가 주관하는 대회로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북미 중심의 '월드컬링투어'(WCT)가 주관하는 대회로는 의성국제컬링대회(총상금 3천500만원)가 지난해 8월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적이 있다.
의성마스터스컬링챔피언십은 첫 대회부터 큰 상금을 걸어 주목받고 있다. CCT와 WCT에서 억대의 총상금을 내건 대회는 거의 없다. 매 경기 승리수당도 100만원씩 지급된다. 우승팀은 상금과 승리수당까지 포함해 약 6천만원을 챙길 수 있다.
이 덕분에 의성마스터스에는 동계올림픽 참가 팀과 겨룰만한 실력을 지닌 세계 최정상급의 15개 팀이 참가한다.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CCT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의 강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6일 끝난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경북체육회와 현 국가대표 경기도청 등이 참가한다.
CCT의 한국 책임자인 김경두 경북컬링협회 회장은 "스폰서들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세계 최강의 여자 컬링팀들을 초청, 큰 규모의 CCT 대회를 열게 됐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우리나라 컬링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회장은 "의성에서는 동계체전 등 국내 대회뿐만 아니라 이번에 열리는 의성마스터스, 오는 8월 의성국제컬링대회,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린다"며 "의성은 국내에서도 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농촌지역이지만, 컬링에서만은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성군은 경북컬링협회와 발맞춰 국비와 군비 60억원을 확보, 현재 4개 면의 의성컬링센터를 6개 면 이상으로 증축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의성마스터스에서도 의성과 컬링 홍보를 위한 연예인 컬링대회, 아이돌 사인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금 의성이 가진 것 가운데 컬링은 최고의 상품이다. 이를 잘 활용해 의성을 널리 알리고 군민들의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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