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 새 고령층 5가구 중 1가구 '빈곤층' 전락

중산층 가구 53.7%, 소득 수준 떨어져

60세 이상 고령층 5가구 중 1가구꼴로 최근 3년 사이 새로운 빈곤층이 됐다. 60대 이상 중산층'고소득층 가구의 절반 이상도 3년 새 더 낮은 소득계층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이 가구주인 가구 20.9%의 소득분위가 3년 새(2011~2014년) 하락했다. 지난 2011~2013년의 하락률인 18.6%보다 높은 것으로, 1년 새 고령층 가구의 여건이 더 나빠졌다는 뜻이다. 고령층이 은퇴를 하면 소득분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하락률이 더 커졌다는 것은 문제다.

고소득층인 5분위(소득 상위 20%)와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4분위(소득 상위 20∼40%)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11년 5분위였던 가구의 54.5%, 4분위였던 가구의 53.7%가 소득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5분위)으로 올라선 비중(16.0%)의 3배가 넘는다.

3년 새 빈곤상태로 진입한 비중도 전체 연령대에서 60세 이상이 가장 높았다. 2011년만 해도 빈곤선(중위소득의 50% 미만) 위에 있다가 2014년 그 아래로 떨어진 60세 이상 가구 비율은 18.2%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균(8.4%)의 2배가 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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