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시 백곡마을서 담배 연기 사라졌어요"

흡연자 21명 6개월 이상 금연 성공…지난해 건강취약지역 선정에 결심

영주시보건소로부터 금연성공증서와 기념품을 전달받은 백곡마을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보건소로부터 금연성공증서와 기념품을 전달받은 백곡마을 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안정면 단촌1리 백곡마을(이장 임율) 주민 전원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해 화제다.

영주시보건소(소장 강석좌)는 최근 안정면 단촌1리 백곡마을을 찾아가 6개월 금연에 성공한 이 마을 주민 21명을 대상으로 금연성공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 마을은 62명의 주민들이 오손도손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그러나 2014년 사망률 등을 기준으로 한 조사에서 건강취약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흡연자 21명 전원이 금연을 결심하게 된 것.

이 마을 임율 이장은 각 가정을 찾아다니며 금연마을 만들기 취지를 설명하고 건강을 위해 금연에 동참해 줄 것을 권유, 흡연자 전원이 금연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9월 마을 입구에 담배 없는 행복마을이라는 현판도 설치, 금연 의지를 높였다.

영주시보건소는 흡연자 전체를 금연클리닉에 등록시켜 금연상담사 2명을 통해 흡연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금단증상별 해결법을 제시하는 등 개인별 맞춤 지원에 나섰다. 보건소는 또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해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캔디 등 적절한 금연보조제를 처방, 금연 성공률을 높였다.

바쁜 일상생활과 생활 스트레스로 금연 의지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 휴대전화 메시지로 금연 유지 방법 등을 고지했고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람은 일대일 전화상담도 벌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9월 금연에 동참한 백곡마을 주민 21명 전원이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임율 이장은 "흡연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모든 마을 사람들이 금연에 성공해 이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금연 6개월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금연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석좌 영주시보건소장은 "제2, 제3의 백곡마을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금연을 결심한 마을에는 모든 행정력을 지원, 금연 분위기가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