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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협의 없이 대구공항 사이버 테러 훈련 하려다 체면만 구긴 대구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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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경찰분실서 장비 점검 후 철수

3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실시된 사이버 테러 모의 훈련은 경찰청과 공항공사 간 사전 협의 미비로 출동한 경찰이 공항 내부 주요 시설에는 접근도 못한 채 철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3일 대구국제공항에서 실시된 사이버 테러 모의 훈련은 경찰청과 공항공사 간 사전 협의 미비로 출동한 경찰이 공항 내부 주요 시설에는 접근도 못한 채 철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찰이 대구국제공항에서 공항 측과 협의 없이 훈련을 하려다 무산되면서 망신을 샀다.

대구경찰청은 3일 오전 10시 대구국제공항에서 운항정보 시스템 사이버 테러 상황을 대비한 사이버 테러 초동 대응 수사 모의 훈련을 계획했다. 최근 정부'민간 주요 기관 대상 사이버 테러가 자주 발생해 기관과 경찰이 공동으로 가상 상황을 만들어 대응 수사 훈련을 시행할 목적이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26일 대구국제공항 운영팀 보안 관계자 등이 참석한 사이버테러 대비 간담회에서 3일 훈련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2일에도 공항을 방문해 해당 훈련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공항 측은 훈련 내용에 난색을 보였다. 공항 서버실을 포함한 보안구역은 한국공항공사 본사의 지침 없이 공개가 안 돼 경찰청 전체와 한국공항공사가 공동으로 협의해야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훈련을 강행했고 공항 측의 반대에 부딪혀 공항 내 경찰분실에서 출동장비 점검 정도만 한 뒤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훈련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현장 출동인원과 휴대장비 점검이 목적이어서 굳이 서버실을 가지 않아도 훈련할 수 있어 공항 내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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