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제국 30년/롼밍 지음/이용빈 옮김/한울 펴냄
오늘의 중국을 만든 장본인, 개혁과 개방의 총설계자…. 중국 정치 지도자 덩샤오핑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다. 그런 평가 덕분에 많은 인명을 학살한 천안문 사태에 대해서도 '덩샤오핑의 어쩔 수 없는 결단'으로 포장되곤 한다.
이 책은 개혁과 개방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덩샤오핑이 사실은 자유와 민주를 매우 두려워한 독재자였다고 말한다. 1989년 발생한 천안문 사태 역시 당시 전 세계적 조류였던 민주화를 막기 위한 덩샤오핑의 대전략이었다는 것이다.
책은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과 개방은 단지 경제영역에 한정되었을 뿐, 그는 다른 영역에서는 철저히 보수파였다. 민주개혁의 대표주자였던 후야오방을 등용했다가 경제영역에서 개혁이 자리 잡자 정치, 문화, 사상 영역으로까지 개혁이 확대될까 두려워 후야오방은 물론이고 당내 민주개혁파를 철저하게 제거한 것도 덩샤오핑의 전략이었다'고 말한다. 지은이 롼밍은 중국공산주의 청년단 중앙위원회 후보위원과 베이징일보 주임,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이론연구실 부주임 등을 역임했다. 478쪽, 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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