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가 시범경기에 첫 등판, 제구에 문제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벨레스터는 앨런 웹스터와 함께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투수. 둘 다 시속 150㎞ 전후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하지만 투수가 공만 빠르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구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강속구도 무용지물이다. 벨레스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이번 경기에서 벨레스터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이날 한파가 닥친 점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구속이 나왔다면 몸 상태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방증이다. 이날 벨레스터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이용, 삼진을 솎아내는 모습을 보면 구위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제구에선 허점을 보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말한 바대로 아직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탓인지 제구가 오락가락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절묘하게 찌르는 공이 들어오다가 완전히 빠지는 공을 던져버리는 등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볼넷 3개 중 2개는 스트레이트 볼넷일 정도였다.
경기 후 벨레스터는 "오늘 경기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할지 알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며 "남은 기간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롯데를 2대1로 누르고 시범경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에는 한파가 한몫했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자 양 팀 감독과 심판진이 합의, 롯데의 5회말 공격이 마무리된 뒤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삼성 선발 벨레스터의 제구도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롯데 선발 고원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원준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도 시속 140㎞에 그쳤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전(수원),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전(광주),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전(대전)은 한파로 취소됐다. 우천, 한파, 기상악화 등으로 취소된 시범경기는 추후 재편성해 진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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