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없는 게임을 하겠습니까. 이한구 위원장의 칼에 날아가는 것보다는 구미 시민의 선택을 보고 싶습니다."
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1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방문해 탈당계를 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 창출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부득이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지만, 이번 총선에서 구미 시민의 선택을 받아 당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당선 뒤 복당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컷오프를 하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고 사전 통보도 없었다"면서 "'당과 대통령을 위해 양보를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 물러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말 대통령 만들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헌신짝처럼 내버리는데 제가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을을 단수추천으로 한 것은 구미 시민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를 이렇게 하는 것은 제 개인적 명예도 있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한구 위원장 스타일로 총선에 대비한다면 국민의 지지가 많이 올라가겠는가, 내려가겠는가"라면서 "합당한 이유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랫동안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는 것에 대해 "당과 대통령을 위해 저에게 희생을 요청했다면 제가 불출마 선언도 할 수 있었다"면서 "정든 당을 떠나 당당하게 승리해서 복당하겠다.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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