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 경북중부중학교가 운동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개교를 강행, 학생'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농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지난 2일 의성 안평중학교와 단밀중학교, 비안중학교를 통폐합, 비안면 이두리 비안중학교 2만7천119㎡ 터에 사업비 198억원을 투입해 경북중부중학교를 개교했다. 이 학교에는 교실과 기숙사, 체육관, 관사 등의 건물이 들어섰다.
그러나 개교한 지 열흘이 지난 이달 중순까지 학교 운동장 등의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되레 "교육 여건이 엉망"이라는 불평을 듣고 있다.
10일 기자가 이 학교를 취재한 결과, 운동장 곳곳에 건축 자재가 어지럽게 쌓여 있고,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학부모'학생들의 주장처럼 교육 환경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토목, 건축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개교를 강행해 등하교는 물론 교내 활동 중에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교육 당국에 불만을 터뜨렸다.
김인영 경북중부중학교장은 "운동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실내체육관이 있어 체육 활동과 수업에는 지장이 없고, 학생들의 출입로에 펜스 설치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사고 우려는 없다"고 했다.
의성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장 시설 공사가 늦어진 것은 설계와 공청회 등 이런저런 이유로 예정보다 늦은 지난해 2월에 공사를 착공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가을 잦은 비와 올겨울 혹한이 겹쳐 공사가 더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의성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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